제주자치경찰 기마대는 치료 가능한 말 안락사 중단 및 복지체계 구축하라!

- 제골염 등 치료 가능한 기마대 소속 말 랜더링하여 반려동물 사료 이용 반대 

- 치료할 수 있는 말 안락사, “안락사는 말을 위해 좋다”는 제주자치경찰 기마대장 발언 규탄 

- 제주도민 위해 헌신하는 기마대 말 복지체계, 퇴역 후 체계 구축해야

지난 8일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자치경찰 기마대(이하 기마대)의 창단 후 말 31마리 가운데 21마리가 질병 등으로 폐사 또는 방출되었고 지난 5년간 5마리가 제골염 등을 이유로 안락사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안락사된 말들은 제주도수의사회 자문 결과 치료와 휴식을 통해 호전될 수 있음에도 무분별하게 안락사되었으며 특히 지난 9월 제골염 진단을 받은 마필은 단 5일 만에 안락사되었다. 

기마대는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 운영 등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제19조)’에 따라 수의사 진단 후 3∼5개월 동안 휴양기간을 두고 다시 수의사와 기마대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안락사 여부를 결정해야 함에도 규정마저 무시하며 말 복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제골염을 앓아 치료 가능한 말의 안락사를 지적하자 제주자치경찰 기마대장은 “안락사는 말을 위해서도 좋은 것”, “아픈 말은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안락사가 좋다”고 답했다. 말의 생명과 복지의 책임자인 기마대 수장의 자격이 의심되는 발언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기마대 말들이 제주도의 치안 유지, 관광 활성화 그리고 응급환자 이동 봉사 등 제주도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음에도 적절한 치료는 커녕 랜더링되어 대부분 반려동물의 사료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 네델란드 경찰 기마대 등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전문적인 건강관리와 말들의 스트레스와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말 중심의 훈련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심리치료까지 제공하며 심리적·신체적 부상을 최소화하고 있다. 

말을 존중하는 체계적 관리로 대부분이 말들은 퇴역 후 승용마, 치료마로 제 2, 제 3의 인생을 살거나 안락하게 지낼 수 있는 농장에서 남은 삶을 보장받고 있다. 

기마대는 ‘말무덤’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우리는 기마대가 말들의 복지와 건강 관리를 최우선으로 현역 및 퇴역 후 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도민을 위해 헌신한 말들에게 합당한 복지와 삶을 보장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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